홈페이지 화면을 만들다가 관리자 입력 항목을 줄이게 됐다

홈페이지를 만들 때는 방문자에게 보이는 화면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워드프레스로 작업하다 보면 그 화면을 나중에 누가 어떻게 바꿀지도 계속 결정해야 한다.

최근 회사 홈페이지의 인사이트 영역을 작업하면서도 같은 고민을 했다. 제목 아래에 짧은 설명이 보이는데, 처음에는 관리자에서 어디에 입력하는 것인지 찾지 못했다. 화면에 글마다 다른 문장을 보여주려면 작성하는 곳도 분명해야 했다.

요약 입력란을 찾았지만 빼기로 했다

나중에 입력하는 위치는 찾았다. 하지만 기능을 계속 사용하는 대신 요약을 빼는 쪽으로 결정했다. 어차피 본문에 쓸 내용인데 별도 항목까지 채우는 것이 꼭 필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목록이나 상세에서 요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유지할 이유가 있다. 이번에는 본문으로 전달해도 되는 내용이라 작성 단계를 줄이는 쪽을 택했다.

초기에 글을 넣기 위해 사용했던 시작글 등록 기능과 인사이트 이미지 기능도 제거를 요청했다. 만들 때 필요했거나 시안에서 보기 좋았던 항목이 실제 운영에서도 계속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바꿀 수 있게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관리자에 입력칸이 있더라도 어디에 쓰이는지 알기 어렵다면 쓰기 편한 기능은 아니다. 비슷한 문구를 여러 곳에 입력해야 하거나, 한 항목을 비웠을 때 화면이 어색해지는 구조도 운영할 때 부담이 된다.

반대로 연락처나 외부 링크처럼 여러 페이지에서 반복되는 값은 한곳에서 바꿀 수 있는 편이 편했다. 이전 병원 사이트에서는 이런 공통 정보를 설정 화면으로 모으는 방향으로 작업했다.

결국 입력 항목의 개수보다 내용이 바뀌는 방식이 중요했다. 한 번 바꾸면 전체에 적용돼야 하는 정보인지, 글마다 달라지는 내용인지부터 구분해야 했다.

신청 기능도 접수 다음을 봐야 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신청 내역을 관리자에서 조회할 수 있게 작업했다. 운영 설정에는 신청 알림을 받을 이메일을 입력하는 항목도 마련했다. 실제 담당자가 확인할 곳이 있어야 신청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을 넘길 때는 알림을 받을 주소를 입력하도록 안내하고, 내 주소로 등록돼 있던 프로필 이메일도 담당자 주소로 바꿔달라고 전달했다. 화면 제작이 끝난 뒤에도 이런 설정이 남아 있었다.

폼이 있다는 것, 내역이 저장된다는 것, 담당자가 확인한다는 것은 이어져 있어야 했다. 그중 하나라도 빠지면 만든 사람에게 다시 문의하게 된다.

다음에는 입력하는 장면부터 생각해보려고 한다

앞으로는 디자인에 항목을 추가할 때 작성할 사람도 같이 떠올려보려고 한다. 매번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내용인지, 본문과 겹치지는 않는지, 비워도 괜찮은 항목인지 보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만드는 것보다 자주 바꾸는 항목을 쉽게 찾게 하는 편이 이번 작업에는 맞았다. 필요 없는 입력란을 줄이는 것도 관리자 화면을 만드는 일에 포함된다고 느꼈다.

겉으로 보이는 페이지는 조금 단순해졌지만, 글 하나를 등록할 때 신경 써야 할 항목도 줄었다. 운영하면서 계속 채워야 하는 화면이라면 그 차이가 더 중요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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